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에 매출 1조9445억원, 영업손실 7468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각각 2198억원, 8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로써 3분기 연속 ‘어닝 쇼크’에 빠졌다. 올해 누계 영업손실만 1조원이 넘었다.
오는 24일 실적발표를 앞둔 GS건설 역시 3분기 약 1000억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올해 상반기에 69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GS건설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17일 해외 도급공사를 수주하면서 총 계약원가를 낮게 추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과대 계상, 재무제표를 거짓 작성해 주식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힌 혐의로 집단 소송을 당했다.
작년까지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승승장구하던 이들 회사가 올해 들어 휘청거리는 이유는 저가 수주의 탓이 크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건설 경기가 고사상태에 빠지자 건설사들은 2009년부터 앞 다퉈 외국으로 진출하면서 수주전은 과당 경쟁이 벌어졌다. 수익이 충분히 나지 않는 공사를 과도하게 따낸 것이 대규모 적자라는 부메랑으로 돼 돌아온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3분기 대규모 적자 발생 요인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가스 프로젝트 등에서 수정 작업 발생에 따른 공사비 증가, 사우디 마덴 알루미늄 프로젝트 등의 공기 지연으로 인한 원가 증가 등을 꼽았다.
GS건설 관계자도 “몇 년 전 수주 당시에는 원자재 값 폭등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한 불가피했다”며 “그동안 해외공사 큰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2009년 이후 급하게 수주한 해외 공사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쯤되자 업계에서는 인력감축과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설이 나돌고 있지만 일단 두 건설사는 구조조정 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플랜트 업종은 제조업과 달리 설비투자 등 고정비가 들어가는 것이 적기 때문에 대규모 적자가 났다고 해서 구조조정과 바로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고 일축했다.
GS건설 관계자도 “주택 분야 인력의 플랜트 사업 이동 등 인력 재배치는 있어도 인력 감축은 없다는 게 회사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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