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피터 윔스허스트 프랭클린템플턴 부사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및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이 선진국 시장에 포진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윔스허스트 부사장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채권시장으로 이동한 자산이 최근 주식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본격적인 상승 전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8년 이후에도 주식시장에 자금이 간간히 들어오긴 했지만 의미있는 규모는 아니였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유입 규모가 커지고 있어 추세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주식시장 중에서도 선진국 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윔스허스트 부사장은 “미국은 실업률이 낮아지고 주택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유럽의 경우에는 주가가 과거보다 40% 정도 할인돼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분별로는 헬스케어와 금융주가 가장 유망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0년 전후 헬스케어주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에 육박했지만 현재는 15배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금융주 역시 자산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부가격보다 주가가 낮은 수준이다”고 분석했다.
반면 유틸리티, 소재산업, 필수 소비재에 대한 자산 비중은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수소비재는 금융위기 시기 많이 올랐고 소재산업은 중국의 경제 성장을 낙관할 수 없어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충분한 투자 매력이 있지만 주주환원이 소극적인 점이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윔스허스트 부사장은 “한국 기업들이 주주환원을 위해 배당률을 높힌다면 한국시장에 대한 매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pj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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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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