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혼입 사실을 알고도 맥주를 생산·판매했으며 사건 발생 후 한 달이 지나서야 자진회수를 한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오비맥주는 지난 6월8일 전남 광주공장에서 맥주원료를 발효하던 탱크를 빈 탱크로 잘못 알고 세척액인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 400ℓ를 투입했다. 공장책임자가 당일 이 문제를 확인했지만 6월29일부터 7월9일까지 캔맥주·병맥주·생맥주 등 OB골든라거 158만2천140ℓ를 생산·판매했다.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양잿물이라고도 하는 가성소다가 맥주에 들어갔다”며 “OB맥주는 식약처에 유해성 문의도 전혀 하지 않고 사과문을 통해 인체에 무해하다고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이어 “식약처는 오비맥주의 캔맥주 회수량이 7월23일 92.3%에서 31일 89.3%로 오히려 줄어드는 등 회수실적을 허위보고했는데도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상국 오비맥주 이사는 “판매되지 말았어야 하는데 당시 잘못된 판단으로 판매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에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다”고 해명했다.
정승 식약처장도 “가성소다를 식품첨가물이라고 해서 위생상 문제없다고 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꼼꼼히 점검하지 못했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강기산 기자 kkszone@
뉴스웨이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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