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펀드 슈퍼마켓 ‘펀드온라인코리아’가 내년 개업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초대 대표를 맡은 차문현 대표이사(사진)를 만났다.
차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뉴스웨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국내 펀드 산업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펀드온라인코리아가 그 중심 역할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1972년 부산은행 입행을 시작으로 금융업계에 발을 들인 차 대표는 동화은행과 유리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의 대표이사를 거치며 국내 자산운용업계를 이끌어 왔다.
국내 경제의 급속한 성장부터 IMF위기까지 직접 몸으로 겪어온 그는 ‘긍정’이라는 것이 인생의 무기였다고 말하며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성공을 확신했다.
차 대표는 “금융인의 길을 걸어오면서 어려운 일에 부딪힐 때 마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상황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해왔다”며 “펀드온라인코리아에 대해 과연 잘 되겠느냐는 염려가 많지만 긍정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내년 3월 개업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차 대표는 투자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에 맞춘 전산 플랫폼 구축을 중점 과제로 꼽았다.
그는 “초보자라도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 상품을 고를 수 있어야한다”며 “최고의 실력을 가진 전문인력을 조직해 차별화된 시스템과 컨텐츠 개발에 나선 상태”라고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차 대표는 “특히 불완전판매에 대한 업계 우려가 높아진 만큼 투자자들이 사전에 쉽게 비교하고 인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은 전문상담 요원을 통한 콜센터 운용으로 이에 대한 우려를 최대한 줄여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독립재무설계사 제도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하며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독립재무설계사는 특정 금융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금융상품을 투자자에게 자문, 권유하는 제도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독립재무설계사와 펀드 슈퍼마켓이 상호 연계해 시장을 발전 시켜나가고 있다”며 “펀드 슈퍼마켓만으로 투자자가 요구하는 자문을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독립재무설계사의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스템과 제도를 바탕으로 한다면 펀드온라인코리아가 ‘3년 내 손익분기점 3조원 돌파’를 실현하는 것도 문제없다고 밝혔다.
차 대표는 “인터넷 쇼핑몰들도 처음에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판매망이 됐다”며 “펀드온라인코리아도 시간이 지나면 국내 펀드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가 될 것이다”고 확신했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펀드시장에 대해서는 급성장 뒤에 오는 성장통이라고 지적하며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출범이 펀드시장을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 이후 펀드시장이 급성장을 해왔기에 최근의 침체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다”며 “장기적으로 펀드투자가 노후 대비의 좋은 수단이라는 것이 분명한 만큼 투자자들이 저렴한 수수료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채널이 열린다면 펀드시장도 다시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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