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1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벌어져 공앙 보안 검색 요원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 이날 공항은 일시 폐쇄됐다.
CNN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공항 제3터미널 검색대에서 1일 오전 9시20분께 탑승권과 신분증을 검사하던 중 범인이 갑자기 가방에서 반자동 소총을 꺼내 난사했다.
이후 범인은 계속 총을 난사하며 검색대를 지나 보세구역으로 도주했으나 공항경찰 등 보안요원들과의 총격전 끝에 붙잡혔다. 범인은 가슴 등에 총을 맞아 심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연방교통보안청(TSA)요원 3명이 총상을 입었고 이 중 한 명은 병원에서 숨졌다.
범인은 얼룩 위장 무늬가 있는 카키색 군복을 입고 있었으며 범행 동기나 신원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경찰 등 보안 당국과 공항 당국은 터미널을 즉시 폐쇄하고 승객들을 버스에 태워 인근 터미널로 대피시켰다. 항공기 이착륙도 한동안 중지시켰다. 폭발물 반입 가능성도 고려해 경찰 폭발물 탐지 부대가 출동해 수색 작전을 펼쳤다.
이날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항공편을 예약했더라도 당분간 로스앤젤레스 공항을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백악관도 유감을 표명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총격 사건을 보고받고 연방 정부 기관이 로스앤젤레스 경찰과 잘 협조해 철저한 수사를 펼쳐야 한다면서 시민들은 당국의 당부를 경청해 달라고 말했다고 백악관 측은 밝혔다.
이번 총격사건으로 LA 인근 공항인 버벙크 공항 등 인근 공항 역시 보안 경계 등급을 올리고 보안요원을 추가배치 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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