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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삼성 재편···종착지는 어디?

속도내는 삼성 재편···종착지는 어디?

등록 2013.11.04 16:57

수정 2013.11.05 09:58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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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삼성 재편···종착지는 어디? 기사의 사진

삼성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사업 재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삼성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사업 인수를 비롯한 삼성SDS의 삼성SNS 흡수, 최근의 글로벌 기업과의 M&A(인수합병) 등 가속도를 내고 있는 ‘새판짜기’가 후계구도와 맞물리면서 재계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지분은 이 회장이 3.72%와 삼성 3남매(이재용 25.1%, 이부진 8.37%, 이서현 8.37%)가 41.84%를 보유하고 있다.

또 삼성카드(5%), 삼성전기(4%), 삼성SDI(4%), 제일모직(4%), 삼성물산(1.48%), 삼성문화재단(0.88%)도 주요 주주로 이들 모두 오너가의 우호지분이여서 오너가의 에버랜드 지배구조는 굳건하다.

이처럼 에버랜드의 재편은 삼성의 재편으로 받아들여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각기 독립된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안정적 경영승계를 위한 포석 아니냐는 얘기다.

에버랜드는 4일 공시를 통해 건물관리 사업을 에스원에 4800억원에 양도하고, 급식 및 식자재 사업은 물적분할에 ‘삼성웰스토리’를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말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을 인수키로 한 데 이은 사업 분리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제일모직의 패션사업 인수를 계기로 디자인,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연관성이 낮은 사업의 매각과 분할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패션사업 인수와 바이오 사업 등 신수종 사업투자에 따른 투자 여력 확보도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에버랜드의 매출 10%를 차지하는 관리용역과 전체 매출의 40~45%를 차지하는 푸드컬쳐(FC)사업부를 떼어내고, 패션사업을 붙이는 형국이다. 이로써 삼성 에버랜드에는 건설, 레저, 패션 등 3개 사업부문이 남게 된다.

패션을 담당해왔던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오는 연말 인사에서 패션사업을 넘겨받은 에버랜드로 투입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또한 향후 삼성웰스토리를 자회사로 물적분할은 향후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호텔신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의 재편이 가속화 하면서 추가적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이중 삼성그룹내 중복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건설 부문도 관심 대상이다.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율을 빠르게 올리면서 두 회사의 합병설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율을 높이고 있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16일까지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지분율이 1.82%에서 2.30%까지 올린 것.

삼성물산은 올해 7월 중순까지만 해도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단 한 주도 보유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7월 31일 최초 10만주 매수한 이후 불과 석달 만에 지분율을 2%대로 높인 것이다.

그동안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삼성에버랜드가 벌이는 건설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삼성의 사업 조정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중복된 건설사업도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윤곽은 이전 정기 인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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