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결혼하는 여자’ 이지아가 잘나가는 ‘홈쇼핑 쇼호스트’로 변신, 생기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지아는 오는 9일 첫 방송될 SBS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제작 삼화 네트웍스)에서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하고 두 번째 결혼을 한 전직 쇼호스트 오은수 역을 맡아 새로운 변신을 예고한다. 사랑스럽고 애교 많지만 자신이 결정한 일에 대해선 의지가 강한 ‘강단녀’ 오은수 역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지아가 앞치마를 두른 채 수려한 말솜씨로 홈쇼핑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결혼 전 홈쇼핑 방송을 진행하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담겨지는 것. 무엇보다 이지아는 ‘홈쇼핑 완판녀’답게 판매하는 상품에 어울리는 복장과 분위기로 등장, 능수능란한 판매여왕의 자태를 선보였다. 남자 쇼호스트와 함께 진행하는 홈쇼핑 방송에서 왕갈치를 손으로 척척 들어 보이며 탁월한 판매 실력을 펼쳐내게 되는 것. 야무지면서도 똑소리 나는 ‘홈쇼핑 완판녀’의 면모를 펼쳐낸 이지아의 연기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이지아의 ‘홈쇼핑 완판녀’ 변신 장면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홈쇼핑회사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이지아는 깔끔한 화이트톤 블라우스에 상큼한 그린컬러 에이프런을 한 채 나타났다. 실제로 조용한 톤의 목소리를 가진 이지아는 쇼호스트 특유의 높은 톤과 빠른 말투로 대사하는 것이 조금 쑥스러운 듯 대사를 연습하며 연신 수줍은 웃음을 터트렸다는 후문. 하지만 똑같은 대사를 다양한 어투로 변형시키며 무한 반복 연습하는 등 열혈의지를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이지아는 방송 시작 전 촬영을 위해 준비된 갈치의 크기에 놀란 듯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큐사인과 동시에 언제 그랬냐는 듯 망설임 없이 한 손으로 커다란 갈치를 잡아든 채 연기를 이어갔다. 남다른 열정으로 오은수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는 이지아의 연기의 모습에 스태프들의 찬사가 뒤따르고 있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이지아는 애교 많은 오은수 역에 완벽하게 몰입, 쇼호스트로서의 모습을 실감나게 소화해냈다”며 “두 번의 결혼을 통해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게 되는 오은수를 연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지아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평범한 집안의 두 자매를 통해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부모세대와는 또 다른 결혼관과 달라진 결혼의 의미, 나아가 가족의 의미까지 되새겨 보는 드라마다. ‘드라마계의 대모’ 김수현 작가와 ‘조강지처 클럽’ ‘내 연애의 모든 것’ 등을 연출한 손정현 PD의 첫 의기투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오는 9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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