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석유는 이날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억5000만달러(약 1600억원)의 외자를 유치 결정 사실과 함께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밝혔다.
국민석유는 이 자금으로 월 10만톤 휘발유와 경유제품을 정제해 도입할 계획이며 서울, 부산 등 전국 30곳과 국민석유주유소 설립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날 이태복 국민석유 대표이사는 “싱가포르 투자회사로부터 1억5000만달러 자금을 조달키로 했으며 현재 세부적인 투자 조건을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자금으로 기름을 구매해 아시아 지역의 정유시설에서 한국품질에 맞는 휘발유와 경유를 정제해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석유는 그동안 싱가포르 투자회사와 지난 9월부터 외자유치 협의를 진행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자금, 정제, 제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장기적이고 전략적 협력을 결정했다. 국민석유는 양사간 세부 조건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대표이사는 “청약이 끝나는 대로 러시아 등 여러지역의 공급자 2~3곳과도 추가로 공급계약을 마무리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석유는 전국 30개 지역에서 국민석유 주유소 계약체결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5개소, 부산 2개소, 인천 1개소, 경기 5개소, 충북 4개소, 대전충남 4개소, 전북 2개소, 광주 2개소, 전남 2개소, 대구 1개소, 경북2개소 등 총 30개의 국민석유 주유소를 1차로 개설할 예정이다. 향후 주유소 숫자를 100여개소 이상의 주유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석유는 주주회원관리를 통해 판매가를 차등적으로 적용, 소비자주권운동의 취지도 살리고, 주유소와도 공생협약을 통해 상생발전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대표이사는 “이번 자금 유치와 원유도입, 정유 시설 확보를 통해 국민석유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200원 싼 기름 공급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면서 “정유4사가 독점을 통해 폭리를 취해 온 비정상적인 석유시장 구조를 개선해 국민들의 기름값 고통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또 “정유 4사의 청약 및 주유소 개설에 대해 온갖 음해 공세가 극심하다”면서 “이는 명백한 불공정 행위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석유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1차 자금인 1000억원 조달을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국민주 청약 공모 중이다. 국민석유에 따르면 본격 청약에 앞서 1년여간 진행한 인터넷 약정에 3만명이 넘는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했고 약정 참여 금액은 1850억원에 이른다.
오동필 국민석유 기획팀장은 “기름을 정유4사와는 다른 수입선을 통해 가져오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에서 정유4사보다 더 뛰어나다”며 “리터당 200원 더 낮은 가격으로 선보이는 게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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