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헬기 추락···잠실로 임원 태우러 가던 중
전명우 LG전자 전무는 YTN과의 통화에서 “잠실에 사는 임원이 사업 관련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대형 냉난방기 사업장이 있는 전주로 향할 예정이었다”며 “김포에서 정상적으로 이륙 허가를 받고 운항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헬기 기종은 LG전자 소속 HL929으로 지난 2007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헬기는 16일 오전 8시46분께 김포에서 이륙해 9시에 잠실에 도착해 임원을 태우고 전주로 향할 예저이었다.
하지만 이륙 8분만인 8시54분께 아이파크 아파트와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기장 박인규씨(58)와 부기장 고종진씨(37) 2명 모두가 숨졌다.
이날 사고를 당한 기장과 부기장은 모두 LG전자 소속이다. 전 전무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사고가 짙은 안개 때문에 시야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LG전자가 기상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헬기 운항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 전무는 “김포에서 정상 허가를 받고 운항을 했다”며 “이륙 당시에는 기상 여건이 나쁘지 않았지만 운항 중에 날씨가 나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사고를 당한 헬기가 임원뿐만 아니라 임직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헬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무는 “임원 뿐만 아니라 일반 임직원들도 사내 인트라넷에 이용 신청을 하면 급한 용무에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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