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6일 오후 “김포 출발 2시간 전 쯤 박인규 기장이 기상조건을 이유로 잠실 경유 보다는 김포에서 출발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고 이후 기상상황을 보면서 선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탑승 예정자들도 김포로 이동하려고 준비했고 김포공항 내 탑승 수속 관련한 제반 절차도 준비했다”며 “김포 출발 1시간 전 쯤 박 기장이 시정이 좋아져서 잠실을 경유해서 이륙할 수 있다고 통보해 왔고 이후 김포에서 정상적으로 이륙 허가를 받고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운행 중인 08시 58분에도 시정 5마일로 좋다고 알려왔다는 서울지방항공청의 브리핑이 있었다”며 “기장을 포함해 탑승하는 LG 임직원의 안전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운행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LG전자 소속 ‘HL929’ 헬기는 오전 8시 46분께 김포에서 출발해 임직원들을 태우기 위해 잠실 선착장으로 향하던 중 8시54분께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와 충돌해 추락했다.
사고로 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기장 박인규(58)씨와 부기장 고종진(37)씨 등 2명이 모두 숨졌다. 사고 원인은 짙은 안개로 인한 시야 확보 실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날 김포를 출발한 항공기는 9시 잠실에서 안승권 CTO(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4명을 태우고 전주 9시40분께 전주 칠러사업장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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