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기 “국정원 개혁특위는 안될 말” 쓴소리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당 지도부가 민주당의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위 설치 요구를 수용한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서 의원은 20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국정원 개혁특위를 별도로 구성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반대했다”며 “마지막까지 당 지도부하고 협의하는 순간까지 아주 적극적으로 반대했고 그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국정원 개혁을 다루는 특위는 잘못하면 국가의 안위 자체를 위태롭게 할 우려가 있다”며 “북한하고 대치하고 있는 상태고 또 특위, 특검 등은 국민들 혈세만 낭비하고 국론만 분열시킨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정보위원회라는 특위개념의 상임위가 있는데 특위를 열자는 것은 국회운영 구조자체를 흔들고 상임위원회 역할을 약화시키는 문제점도 있다”며 “특위를 열어서 공개적으로 논의가 되면 북한도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볼 텐데 정보기관의 보안이 심각하게 훼손될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했다.

이어 “야당이 요구하는 대공수사권 이관, 국내파트 폐지, 이런 것들이 조금이라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과정에서 받아들여진다면 우리 국가안보에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특’자 붙은 것은 신뢰가 이미 다 깨졌고 제대로 된 적이 없는데 또 이걸 하자는 것은 정말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는 불신을 갖기에 충분할 정도로 실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과 문제점만 야기시켰다”고 설명했다.

강기산 기자 kksz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