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임명 강행···野 반발 속 문형표·김진태 운명은

새누리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단독 상정해 가결 처리했다. 민주당 등 야당이 크게 반발하는 가운데 김진태·문형표 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강창희 국회의장이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전격 직권상정해 가결 처리했다.

이에 민주당은 크게 반발해 29일부터 남은 의사일정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주도의 안건 처리를 ‘날치기’로 규정한 것.

이렇게 되면서 황 후보자를 제외한 김·문 후보자들의 임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후보자가의 임명이 마무리된 만큼 청와대에서는 나머지 두 사람에 대해서도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후보자들의 임명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안팎으로 여러 분야에서 많은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질없는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회가 국민을 위해 대통령을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청와대가 마냥 야당의 협조만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황 후보자 임명 과정에서 여당이 강행한 측면은 있지만 민주당의 전략 부재가 더 큰 원인이 됐다는 여론이 강한 만큼 청와대가 이대로 남은 인사를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