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은 3일 임직원들에게 배포한 CEO레터를 통해 “올해 회사 사업 중 가장 큰 수확을 꼽아보자면 전주 탄소섬유공장 준공과 세계 최초의 폴리케톤 상용화 성공”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탄소섬유는 효성의 미래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신성장동력”이라면서 “일본과 미국에 이어 우리 회사가 양산 기술을 독자적으로 구축했다는 것은 크게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탄소섬유가 현재 품질면에서 선발기업들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수준까지 올라왔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전망이 매우 밝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백년기업 효성’을 목표로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야 할 큰 과제를 안고 있다”며 “여건이 어렵고 힘들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현상 유지 정도만 하려는 소극적인 자세를 갖는다면 결코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짐 콜린스의 저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소개된 ‘스톡데일의 역설’을 인용, 앞으로 난관을 어떤 자세로 헤쳐나가야 하는지를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전쟁포로수용소에서 가장 먼저 죽은 사람들은 자포자기한 사람들이 아니라 금방 나갈 수 있겠지 하는 희망을 가졌던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근거 없이 미래를 좋게 바라보다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어갔는데 이런 경우가 막연한 낙관주의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반면, 냉혹한 현실을 인정하되 살아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어떻게든 버텨내려 노력한 사람들이 결국 끝까지 남았는데, 이들을 실천하는 긍정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우리도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되, 이를 이겨내고 더욱 성장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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