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 10월 서울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식품관에 ‘상하목장 밀크 아이스크림’이라는 명칭으로 매장을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상하목장은 매일유업 계열의 고급 유기농 우유 브랜드로 자사 커피전문점인 폴바셋 20여개 매장과 함께 ‘벌집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소프트리’ 아이스크림 브랜드에도 같은 상하목장 유기농 원유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일본계 햄버거 브랜드인 ‘모스버거’ 국내 전 매장에도 원유와 제조기계를 공급할 예정에 있다.
이에 매일유업 입장에서는 상하목장 원유의 아이스크림 사업이 성공하게 되면 상하목장의 원유 매출도 함께 늘릴 수 있어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폴바셋을 제외한 소프트리와 모스버거는 매일유업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외부 거래처로 매일유업이 직접 나서는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늘어나게 되면 이러한 거래처들과의 경쟁관계가 될 수 있는 것을 의식해 본격 사업 진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또한 기존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배스킨라빈스, 나뚜루 등의 견제를 의식해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이 마련될 때 까지 마케팅과 홍보 등을 자제 한다는 분석도 있다.
매일유업은 김정완 회장이 지난 2006년 경영권을 물려받은 이후 여러 외식사업은 물론 지난 6월에 엠즈씨드라는 독립법인으로 커피전문점 ‘폴바셋’ 사업도 활발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이번 상하목장 밀크아이스크림 브랜드 역시 매일유업의 자회사인 ‘엠즈씨드’가 실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엠즈씨드 이사진에는 김정완 회장 외에도 내년 1월부터 매일유업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김선희 부사장도 참여하고 있어 아이스크림 사업 진출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상하목장 밀크아이스크림’은 팝업스토어 형태로 고객들의 반응을 보기 위한 것이지 본격적으로 아이스크림 사업에 진출한 것은 아니다”라며 “자회사에서 하는 사업부문이라 자세한 사항을 설명 할 수는 없지만 상하목장 밀크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소개하는 부분일 뿐 아직 정식 사업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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