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처형에 대해 김정은 북한 제1위원장 체제의 권력 기반이 아직 공고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서 의원은 장성택 처형 소식이 알려진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장성택을 신속하게 처형한 것은 김정은 체제의 권력 기반이 김정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함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당 조치 이후 4일 만에 특별 군사 재판을 통해 전격 사형처리 한 것”이라며 “공정한 절차를 거쳤다는 모양새를 연출하고 내부 논란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엿보인다”고 진단했다.
서 의원은 “앞으로 권력 재편 과정이 제대로 통제되지 못하고 경제난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권력층 분란 및 민심 이반에 따른 체제 내구력과 지탱력이 약화될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해 향후 김정은 체제 하 북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내놨다.
장성택의 처형 방식에 대해 서 의원은 “장성택 부하 두 명을 처형할 때처럼 기관총 처형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 같은 긴급 상황에서 국정원 개혁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에 대한 강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이런 엄중한 시기에 국정원의 최고 지도부가 국회에 와서 시간를 보내는 게 과연 합당한 것인가”라며 “국가적으로 유감스럽고 부끄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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