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일 “정성복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임원 계약기간이 만료돼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정 전 부회장은 검사 출신으로 이석채 전 KT 회장이 그룹윤리경영 강화 차원에서 지난 2009년 부사장으로 영입한 인물이다.
KT에서는 내부 그룹윤리경영업무를 전담하면서 주파수경매 등을 담당했으며 2013년에 부회장(그룹윤리경영부문장 겸 윤리경영실장)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지난 해 이 전 회장의 사임 후 차기 CEO 선출 과정에서 공개모집에 스스로 응모하면서 KT 내·외부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KT 정관상 CEO추천위원으로 선임된 사내이사를 제외하고는 현직 임원이 응모할 수 없다는 규정은 없지만 정 전 부회장은 CEO추천위의 자격 논란과 관련해 정점에 서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정 부회장은 지난달 9일 KT그룹 윤리경영실장에서 연구위원으로 인사 조치 후 차기 회장 후보로 응모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정 전 부회장이 황창규 차기 CEO 내정자의 정식 취임 전 알아서 자리를 비켜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KT에서는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KT 관계자는 “임원들은 모두 계약기간이 있고 계약기간의 만료에 따라 회사를 그만두신 것 뿐”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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