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플랫폼 확장에 주주환원도···알테오젠, '2%' 아쉬움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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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확장에 주주환원도···알테오젠, '2%' 아쉬움 달래기

등록 2026.02.13 07:17

현정인

  기자

MSD, 키트루다 큐렉스와 파클리타셀 병용 요법 FDA 승인월 1회 투여 비만치료제 개발 진행 중···동물실험 효능 확인설립 이후 첫 현금배당 시행···200억 규모로 주주가치 제고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MSD와의 계약에서 2% 로열티율이 공개되며 기대치가 조정된 알테오젠이 플랫폼 적용 범위를 넓히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키트루다 큐렉스(피하주사)의 병용요법 승인과 파트너사의 SC 전환 임상 돌입,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 진전과 첫 현금배당까지 맞물리며 중장기 가치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MSD는 PD-L1 양성 백금 저항성 난소암·나팔관암·원발성 복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 및 키트루다 큐렉스를 파클리탁셀과 병용하는 요법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승인은 3상 KEYNOTE-B96 연구를 근거로 이뤄졌다. 해당 연구에서 키트루다 기반 병용요법은 위약+파클리탁셀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8%, 사망 위험을 24% 각각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 옵션이 제한되는 '백금 저항성' 환자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생존 개선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승인으로 키트루다 및 키트루다 큐렉스는 해당 환자군에서 승인된 최초이자 유일한 PD-1 억제제 기반 병용요법이 됐다. 기존 치료 대안이 제한적이었던 영역에서 면역항암제 기반 병용요법이 공식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게 됐다는 점이 부각된다.

키트루다 큐렉스엔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전환 플랫폼 기술 'ALT-B4'가 적용됐다. 이번 승인으로 플랫폼이 적용된 제품이 단순 제형 전환을 넘어 화학항암제인 파클리탁셀 병용요법까지 확보하면서 상업화 기회가 한층 확대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로열티율 자체는 2%로 기대치보다 낮아 아쉽다는 평가도 있지만, 적용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경우 총 로열티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알테오젠의 파트너사들의 SC 전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면역항암제 임핀지의 SC 제형 개발을 위한 임상 1상을 개시했다. 임상은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내년 8월 중에 종료될 예정이다. 임핀지는 지난해 기준 매출 60억6300만 달러(약 8조7713억원)에 이르는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SC 전환이 성공할 경우 시장 규모 역시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기존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SC 전환을 추진하면서 알테오젠 플랫폼이 적용될 수 있는 영역도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SC 전환은 이미 상용화된 정맥주사(IV) 제형을 기반으로 한다. 완전히 새로운 기전의 신약 개발 대비 임상 성공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글로벌 판매망을 갖춘 빅파마들이 상업화를 담당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매출 현실화 가능성 역시 큰 것으로 여겨진다.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도 병행 중이다. 알테오젠은 초장기 지속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월 1회 투여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동물시험에서 긴 반감기를 통해 약물 농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비만 쥐 모델에서는 일라이 릴리의 레타트루타이드와 유사한 수준의 체중 감소 효과 및 투약 중단 이후 체중 재증가 완화 경향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알테오젠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 및 우선주 1주당 371원을 배당하며 총 배당금 규모는 약 200억원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2% 로열티율 공개로 단기 기대감은 일부 조정됐지만, 플랫폼 적용 제품의 적응증 확대와 글로벌 SC 전환 흐름, 신규 파이프라인 진전이 맞물릴 경우 기업 가치가 다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병용 승인이나 추가 적응증 임상 등을 통해 키트루다 큐렉스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기존 IV에서 SC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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