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자금 930억원 확보···유휴 자산 총 매각 성사 규모 2000억대 육박
현대상선은 14일 자사가 보유한 신한금융지주 주식 전량(208만4344주)을 오는 7월 13일 안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상선이 신한금융지주 주식 매각을 통해 얻게 되는 현금은 930억6600여만원 상당이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22일 총 3조34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하면서 현대증권 등 금융계열사 3사를 매각하고 현대상선이 보유한 유가증권, 유휴 부동산 등 자산을 팔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현대그룹은 유휴 자산 매각으로 48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이 발표된 직후 현대상선은 KB금융지주 주식 113만주를 처분해 465억3200여만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이번 신한금융지주 주식 매각이 결정되면서 현대상선은 금융지주 주식 처분만으로 1396억원 상당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더불어 지난해 12월 중순께 컨테이너 박스 1만8097대를 미국과 홍콩의 리스사에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대여) 방식으로 팔아 563억원을 조달한 것까지 합하면 전체 현금 조달 규모는 1960억원에 달한다. 이는 유휴 자산을 통한 현금 조달 목표의 3분의 1을 넘는 규모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계획을 성실히 추진하고 영업 실적 개선과 비용 절감을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자구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희망퇴직 접수 당시 퇴직원을 낸 26명의 직원들을 떠나보내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희망퇴직자에게 기본 퇴직금 외에 10~12개월 상당의 퇴직 위로금을 지급하고 자녀가 있는 경우 향후 2년간 학자금을 지원한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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