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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家 여성경영인 3인방, 이미경·박성경·이부진의 엔터 사업 열전

오너家 여성경영인 3인방, 이미경·박성경·이부진의 엔터 사업 열전

등록 2014.01.15 09:40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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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이부진 에버랜드 사장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이부진 에버랜드 사장


패션·유통업계의 대표적인 오너가(家) 여성 경영인들이 한류를 배경으로 엔터테인먼트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사장 등 오너가 여성 경영인들이 한류를 매개로 엔터테인먼트사업에서 어깨를 겨루고 있다.

이들은 각자 지휘봉을 잡은 만큼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새로운 사업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먼저 엔터테인먼트 및 문화 콘텐츠 사업을 주도하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이 부회장의 경우 CJ그룹의 사업영역을 영화, 방송, 공연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장본인’으로 꼽힌다.

이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CJ그룹은 한류 문화를 바탕으로 케이콘(K-CON)을 선보였다. 패션·식품·정보기술 등 한국 기업과 콘텐츠를 체험하는 ‘한류 마켓 페스티벌’이다. K팝을 매개로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의 활동도 매우 왕성하다. 박 부회장은 그동안 이랜드의 핵심 사업인 ‘패션’을 도맡았지만, 현재 이 회사의 신성장동력 사업인 ‘락(樂)’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박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한류 드라마와 K팝 콘서트를 결합한 공연 사업 ‘와팝(WAPOP)’을 론칭했다.

뿐만 아니라 이랜드의 경우 제주도에 한류와 관광을 결합한 테마파크 건립에도 나섰다. 테마도시는 이 회사의 미래 핵심 신수종 사업으로 2022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놀거리와 외식·교육·박물관 사업 등이 한 데 묶인 복합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제일모직에서 패션 사업까지 인수한 ‘변화’의 중심에 있던 삼성에버랜드도 한류를 중심으로 한 주요 놀이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바탕에는 이부진 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이 큰 방향을 제시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에버랜드는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공연장 ‘K팝 홀로그램’을 선보였다. 한류 관광객 유치하기 위함이다. 연간 75만명에 이르는 에버랜드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한류 홍보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존의 사업과 달리 오너가의 여성 경영인들은 한류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선보이고 있다”며 “한류라는 키워드 아래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에서 향후 자존심 건 경쟁으로 갈 조짐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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