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 리서치, 패블릿 시장 규모 2018년 1억2000만대로 증가 전망해
최근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패블릿이 인기를 끌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패블릿(phablet, 휴대전화와 태블릿PC의 합성어)은 5인치 이상 10인치 이하의 화면을 장착한 대화면 스마트폰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주니퍼 리서치는 패블릿 시장 규모가 2018년 1억20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 2000만대에서 5년 만에 500%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떠오르는 아시아 시장에서 웹서핑과 동영상 등 기존에 PC로 사용하던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한번에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게 주요인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인도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229%급증했다. 주목할 점은 그중 패블릿이 전체 시장의 23%를 점유한다는 것이다.
IDC는 2014년 태블릿 출하량이 57%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스마트폰 신흥시장 2위로 급부상한 나라다.
이러한 흐름을 따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중국과 인도에 패블릿 제품을 출시하며 집중공략하고 있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려는 스마트폰 1세대 소비자가 두 나라에 특히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노키아가 6인치 패블릿 ‘루미아1320’을 중국 내 출시했고 휴렛패커드는(HP)는 다음 달 인도 시장에 6.7인치 패블릿 ‘슬레이트 보이스 탭’ 시리즈를 출시예정이다.
애플은 그동안 4인치 아이폰을 고집해 왔지만 향후 4.7인치와 5.7인치 패블릿 제품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서 화웨이와 아수스도 각각 6.1인치, 6인치 패블릿 제품을 선보이며 패블릿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도와 중국은 ‘삼성의 텃밭’으로 불릴 정도로 삼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갤럭시노트’를 시작으로 패블릿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은 이후 ‘갤럭시노트2’(5.55인치)와 ‘갤럭시노트3’(5.7인치)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화면 크기를 키워나갔다.
지난해 인도와 중국에서 각각 31%, 17%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차지한 삼성은 당분간 ‘갤럭시’시리즈로 선두를 지킬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대화면 스마트폰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트렌드에 민감한 스마트폰 업계에서 당분간 패블릿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박정은 기자 peregrino@
뉴스웨이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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