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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기, 올해도 양극화···유통업계·재래시장 엇갈리는 ‘희비’

설경기, 올해도 양극화···유통업계·재래시장 엇갈리는 ‘희비’

등록 2014.01.27 07:59

수정 2014.01.27 17:12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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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세트를 고르고 있는 고객 / 사진=롯데백화점 제공설 선물 세트를 고르고 있는 고객 /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설명절을 코앞에 두고 대형 유통업체와 재래시장 간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특수를 누리는 반면 소시민이 찾는 재래시장 상인들은 명절 분위기를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수년째 이어지는 명절 소비 양극화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설 선물세트 판매 역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저가 실속형의 판매량이 높은 가운데 고가 상품 역시 평균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은 평균 20% 이상 판매량이 상승하며 호조를 이뤘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중순부터 지난 16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전년보다 양사 모두 24% 매출이 상승했다.

두 회사는 모두 10~15만원 대의 중저가 선물세트가 각각 45%, 28% 신장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상품군별로 한우·과일이 40%, 헤어·바디케어 등 공산품이 21%, 수산물은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전년보다 매출이 14% 증가했다. 공산품 35%, 농산물 11%, 수산물 7% 등의 매출이 늘었다.

대형마트의 신장률은 백화점보다 더 높았다. 이마트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5일까지 21일간 예약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57% 늘었다.

특히 1만원 가격대 대 상품이 지난 설보다 642%로 크게 증가했으며 2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도 큰 매출 실적을 보이며 마트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진행한 예약판매 매출이 전년보다 138% 늘었다. 특히 수산물(505%)과 커피믹스(556%)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홈쇼핑이나 온라인몰도 설 선물세트 특수를 누렸다. 올해는 실속형 소비자가 유난히 홈쇼핑과 온라인몰에 대거 몰린 양상이다.

온라인몰의 각종 기획전을 활용하면 선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이자 할부 등의 추가혜택도 받을 수 있어 선물을 미리 구매하는 고객이 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했다.

G마켓은 설을 앞둔 최근 일주일간 생활선물세트 판매량이 전년대비 2배 이상(11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선식품 보다는 보관이 편리한 바디용품 선물세트 판매량도 같은 기간 198%나 급증했다.

특히 이번 설의 소비패턴에서 주목할 것은 ‘해외 직구족’이다. G마켓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해외 직접구매 코너인 글로벌쇼핑을 통한 해외 상품 구매 건수가 지난해 설 직전보다 63% 늘었다.

안방 쇼핑을 책임지는 홈쇼핑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각 홈쇼핑 업체들은 시기에 맞춰 사과, 갈비 등 설 선물을 대거 선보였다

GS샵에 따르면 식품 선물세트가 가장 인기를 보였다. 갈수록 명절 음식을 간소하게 준비하려는 움직임에 맞춰 사과+배, 사과+한라봉, LA갈비+토시살불고기, 갈치+굴비 등 상품 구성을 다양하게 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재래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대목을 앞뒀지만 손님들이 주머니를 쉽사리 열지 않는다는 게 시장 상인들의 일관된 목소리다.

가락시장에서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씨(43)는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예년보다 경기가 안 좋아진 것은 확실하다. 기존 단골들 이외에는 손님이 줄었다”며 “손님이 있더라도 지갑을 여는 사람이 드물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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