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 3년만에 오름세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이 3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셋값도 동반 상승해 수도권 전세가 비율은 1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정보사이트를 통해 올해 1월 아파트 매매·전세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이 전달보다 0.06%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수도권에서 1월 가격이 상승한 것은 2011년 1월(0.15%) 이후 3년만이다. 정부의 규제완화와 겨울방학 이사철이 겹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달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0.19% 올라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0.12%)을 이끌었다. 가격 상승이 가장 높았던 곳은 경기도 용인 수지구(0.55%)였고 수원 장안구(0.39%), 안산 단원구(0.34%), 안양 만안구(0.29%)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이나 단기간에 전셋값이 많이 오른 지역에서 일부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바뀌면서 중소형 중심으로 매맷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1월 수도권 전셋값은 전월 대비 0.62% 상승했다. 전달 상승률(0.84%)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1월(0.20%)에 비해서는 높았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0.80%로 경기도(0.55%)나 인천(0.43%)보다 높았고 지방 5개 광역시 상승률은 0.26%로 전국 평균(0.49%)을 밑돌았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비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1월 현재 63.3%로 전달보다 0.6% 올랐다. 이는 2002년 7월(63.8%)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성동규 기자 s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