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김송 부부가 KBS 2TV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엄마를 부탁해’를 통해 최초로 임신 이후의 삶을 공개했다. 특히 강원래가 특유의 까칠함을 벗고 '좋은 아빠'와 '좋은 남편'으로 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전해 감동을 더했다.
박지윤 김준현 성대현 3인이 MC를 맡은 '엄마를 부탁해'가 30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원래-김송, 김현철-최은경, 여현수-정하윤, 송호범-백승혜, 이승윤-김지수, 배수광-김유주 등 임신 부부 6쌍의 좌충우돌 출산기가 그려졌다.
이날은 6쌍의 초보 엄마, 아빠들의 좌충우돌 실전 태교기와 이를 통한 남편들의 노력 그리고 아내의 진심이 전해지며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김현철-최은경 부부는 임신에 관한 각종 속설에 혼란스러워했다. 순대와 오돌뼈를 먹고 싶다는 아내. 하지만 가게 아주머니의 "임신한 사람이 오돌뼈를 먹으면 아이에게 뼈가 나온다"는 말에 이내 발길을 돌린다.
이후에도 "콜라를 먹으면 아이 피부가 까매진다" "산모가 먹고 싶은걸 못 먹으면 아기가 눈이 작아진다" "꽃게를 많이 먹으면 아기가 자라면서 사람을 깨문다" 등 임신에 관한 속설이 이어지며 이들 부부를 주눅들게 했다.
근거없는 속설이지만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조심해야 하는 김현철-최은경 부부는 돌다리도 두들기는 심정으로 언급된 음식을 피했다.
배수광-김유주 부부는 출산 직전까지 결혼 반지를 끼고 있다가 한바탕 난리를 치렀다.
김유주의 몸이 퉁퉁 부어 오르면서 반지가 빠지지 않았고, 간호사는 "이런 경우라면 반지를 절단한다"고 했다. 다행히 각고의 노력 끝에 반지가 빠지긴 했지만 초보 엄마, 아빠라 생긴 해프닝이었다. 배수광은 "반지에 대해서는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특히 강원래-김송 부부는 의미 있는 변화로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의 까칠함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일주일 동안 감자튀김 봉지를 치우지 않는다" "먹지도 않는 바나나를 둔다" 등 아내에 대한 잔소리를 이어갔다.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사진을 함께 본 이후 "아이가 많이 큰 것 같다"는 아내의 말에 "그걸 어떻게 아느냐"는 다소 퉁명스러운 답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속내와 진심까지 가릴 순 없었다. 아내와 함께 초음파 사진을 본 뒤 흐뭇하게 지어지는 '아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또한 "태교 동화책을 읽어달라"는 김송의 요청에 "설거지나 해요"라고 퉁명스럽게 답했지만 이후 동화책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며 관심을 보였다. 그는 그날 밤 아내와 아이를 위해 온갖 동물들의 소리를 흉내 내며 동화책을 읽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장애로 인해 아내를 위해 무언가를 해 줄 수 없을 때의 아픔과 강원래의 따뜻한 속내가 전해지며 감동을 선사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엄마가 부탁해' 제작진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다소 무뚝뚝한 모습이었지만 속내는 누구보다 따뜻한 아빠였다" 면서 "툭툭 내뱉는 특유의 무뚝뚝함 속에서도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있었다. 애틋한 속내가 감동적인 부부였다"고 했다.
사상 최초의 태교 예능 '엄마를 부탁해'가 첫 방송부터 이처럼 감동과 웃음을 함께 잡으며 호평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SNS와 게시판을 통해"무뚝뚝한 아빠 강원래의 진심을 조금을 알 것 같다" "출산에 대해 무겁지 않게 생각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초보 부부들의 좌충우돌 실수담이 재미있었다" 등의 글을 올리는 등 관심을 보였다.
한편 '엄마를 부탁해'는 실제 임신과 출산을 앞둔 연예인 부부의 삶을 관찰 카메라로 담았다. '엄마를 부탁해'는 30일에 이어 오는 2월 6일 목요일 2부가 방송된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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