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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회사 경영권 한진그룹에 이양키로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회사 경영권 한진그룹에 이양키로

등록 2014.02.06 08:38

수정 2014.02.06 17:21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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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상호간 지분 맞교환···한진해운, 10년 만에 한진그룹 품으로 ‘귀항’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왼쪽)이 시아주버니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오른쪽)에게 한진해운 경영권과 자산을 이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한진해운·한진그룹 제공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왼쪽)이 시아주버니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오른쪽)에게 한진해운 경영권과 자산을 이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한진해운·한진그룹 제공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사진)이 결국 시아주버니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한진해운 지분을 넘겨줄 전망이다.

6일 금융권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오는 6월까지 한진해운의 소지주사인 한진해운홀딩스를 분할해 신설 법인을 설립해 한진해운의 자산을 넘긴 뒤 조양호 회장과 상호 간 지분을 맞바꾸는 형식으로 한진해운 경영권을 넘겨줄 예정이다.

신설 법인에는 기존 한진해운의 자산과 관계사로부터 받은 한진 상표권 사용 수익 등이 이전된다. 이 법인은 조양호 회장이 인수하게 되며 기존 한진해운과 합병될 예정이다.

합병 이후에는 기존에 예고된 대로 대한항공이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한진해운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돼 한진그룹의 계열사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분할 이후 존속되는 기존 법인(한진해운홀딩스)에는 싸이버로지텍과 한진SM, 3자 물류사업 회사 등 일부 계열사와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사옥만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홀딩스 지분만 보유하게 되는 최 회장은 회사의 핵심인 해운 사업을 조 회장에게 떼어주는 대신 3자 물류사업과 선사 운영 시스템 사업, 선박 관리 사업만 맡게 된다. 이 사업의 매출은 약 4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인 지분 인수 계획은 2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측된다. 조양호 회장이 현재 한·미 재계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장을 간 상태이기 때문에 조 회장이 귀국한 이후에나 정확한 인수 계획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고 정석 조중훈 창업주가 세상을 떠난 직후인 2003년 정석의 삼남인 고 조수호 전 회장이 독자경영 의지를 밝히면서 한진그룹과의 계열분리를 추진해왔다.

2006년 조수호 전 회장이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한 이후에도 계열 분리 작업은 계속 추진됐으나 해운업의 불황과 유동성 위기에 몰려 계열 분리 작업이 일시 중단됐고 결국 한진그룹의 품으로 완전히 다시 돌아가게 됐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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