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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독선 이사장 이어 ‘낙하산 인사’ 말썽

철도공단, 독선 이사장 이어 ‘낙하산 인사’ 말썽

등록 2014.02.10 10:21

수정 2014.02.10 17:02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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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키운 전임 이사장 이어 선임 전부터 삐걱삐걱
노조 “국토부 출신 낙하산, 남긴 건 17조원 부채뿐”

(좌측부터) 강영일 새서울철도 대표이사, 김상균 전 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 김한영 전 국토부 교통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제공(좌측부터) 강영일 새서울철도 대표이사, 김상균 전 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 김한영 전 국토부 교통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이사장과 관련한 문제로 또 구설에 올랐다. 전임 김광재 이사장의 부당징계 남발 등 독선에 이어, 신임 이사장 선출 과정에서 윤리성 시비와 낙하산 논란에 휩싸여서다.

10일 철도시설공단노조 등에 따르면 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강영일(57) 새서울철도 대표이사, 김상균(58) 전 철도공단 부이사장, 김한영(57) 전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 등 3명을 신임 이사장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강영일 대표이사는 용산~강남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 복선전철 건설·운영 시행사인 새서울철도 대표로 재직 중이다. 앞서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 한국부동산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김상균 전 부이사장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지낸 국토부 관료 출신이다. 2008년 9월 퇴직 후 철도공단 부이사장으로 임명됐다. 김한영 전 실장 역시 국토부 교통정책실장 출신이다.

그동안 공단은 국토부 고위 관료 출신이 낙하산으로 내려와 이사장을 맡았다. 이번에 후보로 오른 3명은 모두 국토교통부(옛 건설교통부·국토해양부) 출신으로, 이번에도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윤정일 노조위원장은 “지금까지 계속해서 공단 이사장에 국토부 관료출신이 낙하산으로 내려온 결과 남은 것은 17조원의 부채뿐”이라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윤리성 시비도 일고 있다.

후보자 중에는 한 임추위원과 대학 동기 동창이 있어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또 다른 2명은 공직에서 물러나고 나서 철도시설공단 사업과 관련 개인 기업에 취업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한영 대표이사는 교통정책실장 재직 당시 ‘수서발KTX 민영화’를 강하게 추진한 인물로, ‘철도 민영화’ 논란 중심에 있는 공단에 부적합하다는 내부 의견도 있다.

현재 공단은 내부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태로 낙하산 인사가 이사장에 오르면 또 내홍이 불가피하다. 임기를 7개월 정도 남기고 면직된 김 전 이사장은 직원들의 반대로 퇴임식 없이 떠나기도 했다.

노조 측은 “추천과정과 후보자 면면을 살펴보면 임추위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갖고 활동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공단 정상화는 낙하산이 아닌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와야만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천위가 이들 3명의 이사장 후보 명단을 국토부에 제출하면 장관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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