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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도농공장 폭발···신고 않고 자체 점검하다 화 키워

빙그레 도농공장 폭발···신고 않고 자체 점검하다 화 키워

등록 2014.02.13 22:27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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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점검 도중 배관에 암모니아 가스 몰려 ‘펑’···빙그레 측 “의심 사실 미신고 인정···사고 수습 후 책임 지겠다”

13일 오후 1시께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의 빙그레 제2공장에서 5톤 용량의 액화질소 저장탱크 배관이 폭발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로 탱크 주변 창고에서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 도모(55)씨는 건물 잔해에 깔려 사고 발생 5시간여 만인 오후 6시35분께 숨진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사고로 암모니아 가스 1.5톤이 유출되고 추가 폭발 우려로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신을 뒤늦게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당시 탱크 주변에 있던 권모(40), 황모(41), 이모(39)씨는 부상을 입어 인근 구리 한양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이씨는 양쪽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빙그레 측이 암모니아 유출 의심 당시 관리감독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와 남양주시청에 바로 신고하지 않고 자체 점검을 벌였다가 오히려 피해를 더욱 키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부상자 권씨 등이 복구 작업과 점검 작업을 하던 중 배관으로 많은 양의 암모니아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남양주시청에 바로 통보하지 않은 채 자체 점검을 벌인 것이 맞다”고 시인한 뒤 “그러나 폭발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장 내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유가족과 부상자에게는 사고 수습 뒤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공장 인근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에 안내방송을 내보내 창문을 닫고 공장 주변 출입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현재 공장 주변의 암모니아 농도는 5ppm 이하 수준으로 상당 부분 정화됐다.

사고가 난 빙그레 제2공장은 지상 3층 규모의 냉동창고 4개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5톤 용량의 암모니아 탱크 1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폭발한 액화질소는 아이스크림을 제조하는데 쓰이고 있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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