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무디스는 한국 증권사들의 주식거래중개(브로커리지) 업무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향후 12∼18개월간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소피아 리 무디스 부사장은 “지난 5년 동안 증권업계 영업 수입의 40%를 차지했던 수수료 수입이 저조하고 수수료율까지 하락했다”며 “62개 증권사들의 영업으로 시장이 포화해 가격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 부사장은 “한국 증권사들은 자산관리와 투자은행 업무의 수입이 더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수수료 감소를 상쇄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이 검토하고 있는 증권사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NCR 규제를 완화하면 업계 수익성이 나아질 수는 있지만 자본 수준을 낮춰 새로운 위험요소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신용 측면에서 부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무디스는 “한국 증권사들이 당장 생존을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설 필요는 없다”며 “국내 증권업계 통합과 정리는 장기간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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