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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 ‘강남시대’ 개막···종합가전회사 정조준

동부대우, ‘강남시대’ 개막···종합가전회사 정조준

등록 2014.02.28 07:00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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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가 본격적인 ‘강남 시대’를 열면서 ‘종합가전회사’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동부대우전자는 28일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기존 동부건설이 사용하던 공간을 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동부금융센터에는 동부화재·동부제철·동부팜한농 등이 입주해있다.

지난해 2월 동부그룹에 편입된 동부대우전자는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때 가전으로 이름을 날리던 ‘대우전자’는 1983년 서울역 앞 대우빌딩에서 시작됐다. 1991년 서울 마포 사옥으로 이전한 후 1997년 IMF 외환위기 여파에 대우그룹은 해체됐다.

사명도 ‘대우전자’에서 2002년 ‘대우일렉트로닉스’로 바꿨다. 그리고 2008년 주 채권단인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현재 사무실로 옮겼다.

2013년 4월 ‘동부대우전자’라는 새로운 상호를 건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1년 사이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다.

중남미에서 현지 특화 전자레인지가 출시 4년 만에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하고 일본 B2B시장에 자사제품 공급 20만대를 달성했다.

국내 내수시장에서는 미니세탁기·소형김치냉장고 등 1인가구 확장에 맞춘 특화제품으로 브랜드를 확실히 알렸다.

특히 국내내수시장의 경우 삼성과 LG의 양강구도 아래 형성된 ‘대형화·프리미엄화’ 트렌드를 비집고 ‘가전의 소형화’라는 역발상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점이 눈길이 끄는 대목이다.

작년 11월 선보인 국내 최소형 다목적 김치냉장고는 출시 한달 만에 2000대 넘게 팔리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대형 김치냉장고 4분의 1 크기보다 작아 김치냉장고를 사고 싶지만 공간이 좁거나 혼자 먹기에는 용량이 너무 커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2012년부터 선보인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3㎏의 용량으로 기존 15㎏급 드럼세탁기보다 6분의1 크기의 초소형제품이다. 2012년 4월 이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대수 4만대를 넘어서며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최초로 출시한 150L 소형 콤비냉장고 ‘더 클래식’은 기존의 위칸 냉동실 아래칸 냉장실의 틀을 깨고 반대로 배치했다. 기존 크기의 80%까지 부피를 줄인 이 제품은 월평균 1000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효자상품 중 하나다.

동부대우전자는 올해 기존의 냉장고·세탁기 등에 주력하며 새로 추가되는 신제품 라인업도 시장상황에 맞춰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6월께 TV를 출시하고 내년초 로봇청소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될 TV제품은 풀HD급 사양이 될 전망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매출액 증대에 힘을 쏟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내실 있는 회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peregrino@

뉴스웨이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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