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래창조과학부는 불법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의 금지행위 중지 명령을 불이행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대해 오는 13일부터 45일 간의 사업정지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사업정지 범위는 신규 가입자 모집은 물론 기기변경·우회모집 등도 포함된다. 단 24개월 이상 단말기 사용자에 한해서 기기변경은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영업정지 처분은 이동통신 3사의 주가에는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독 영업 정지의 경우에 해당 회사에는 부정적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일괄 규제는 통신 업종에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도 “3월에 실시될 영업정지는 가입자 이탈 규모가 크지 않고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긍정적”이라며 “기기변경마저 제한돼 마케팅 경쟁 완화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 직후 주식시장의 반응도 큰 동요는 없는 모습이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오후 12시44분 현재 전날보다 500원(0.24%) 오른 21만2000원에 거래중이고 LG유플러스도 80원(0.83%) 상승한 976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KT는 약세를 보이면서 전날보다 500원(1.70%) 내린 2만885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이는 전날 발생한 홈페이지 해킹으로 12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이 전해진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영업정지 처분은 악재가 아니라 이동통신 3사에 오히려 영업 이익 부문의 개선효과를 불러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장기적인 주가 전망에도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통사 3사에 대한 영업정지 중징계는 영업정지 기간을 포함해 하반기까지 통신 3사간 출혈 마케팅 경쟁 자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선반영된 지금 주가가 오히려 연중 최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제재가 시작되면 이동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이 줄어들 것”이라며 “비용이 감소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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