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의협 집단휴진 강행 더 이상 용납않겠다”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24일 2차 집단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는 “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강행할 경우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12일 대국민담화에서 “의사협회가 또 다시 집단휴진을 강행해 질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의료 이용에 불편을 주고 수술에 차질을 초래한다면 국민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격의료 도입 반대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의협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정홍원 총리는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의료는 매번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울만큼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장애인, 벽오지 주민 등이 동네의원에서 대면진료를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부득이한 경우 집에서도 원격으로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취약계층 국민의 의료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원격의료 도입으로 의사협회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동네의원들이 고사하거나 대면진료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격의료를 통해 국민 건강증진과 동네의원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면서 “지난번 정부와 의사협회가 함께 논의한 의료발전협의회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협의하고 공동발표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협회에서 그것을 번복하고 집단휴진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힐난했다.

정홍원 총리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의사협회의 집단휴진 강행은 더이상 방치할 수 없고 국민께서도 어떠한 이유로도 이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사협회는 하루빨리 집단휴진을 철회하고 대화에 나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조상은 기자 c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