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로 꼽히는 풍력발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이날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풍력 테마주로 분류되는 태웅은 전 거래일보다 2350원(8.85%) 급등한 2만8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동국 S&C와 유니슨의 주가는 각각 630원(15.00%), 245원(14.89%) 올라 상한가를 터치했고 용현BM도 10%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현진소재가 4.89%, DMS가 7.08% 강세를 보이는 등 관련 기업들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이날 한국전력과 발전 6개사는 신재생에너지 국가목표 달성과 신재생 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2020년까지 약 42조5000억원을 투입해 현재 19% 수준인 해당 기업들의 발전 용량 비중을 61.2%가 늘리는 중장기 신재생에너지 사업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의 2035년 1차에너지 대비 신재생에너지 비중 11%, 2022년 신재생 공급의무제도(RPS)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부분 공급목표 10% 등 현재 신재생에너지 이행실적과 관련 업계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수립된 것이다.
태웅은 풍력발전 단조 부문에서 전세계1위 기업으로 유럽과 미국 관련 수주도 꾸준히 증가해 풍력발전 관련 수주 분야에서 전세계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 S&C도 동국산업 계열의 풍력발전업체로 풍력발전기의 핵심품목인 윈드타워(Wind Tower)를 자체 생산하고 단일공장으로 세계최대 규모의 생산·제작 능력을 보유한 기업이며 유니슨 역시 풍력발전기 완제품을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 또는 설치는 물론 운영·유지보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재생에너지 개발 발표가 해당 기업들의 주가에 분명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같은 내용을 정부가 발표했던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관련 기업들이 가시적인 계획을 제시했다”며 “특히 국내 풍력 발전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지에 대해는 물음표를 남겼다.
성 연구원은 “실제로 엄청난 수혜를 본다면 장기적인 상승모멘텀이 될 수 있겠으나 구체적인 진행 과정에 대한 계획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한전을 비롯한 발전 회사들이 제시한 만큼의 현금을 투자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있고 향후 업체별로 분배될 사업 비중에 따라 기업 간 수혜 크기도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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