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권사 연봉 1위 제갈걸 전 HMC투자證 사장

현직 중에선 최희문 메리츠종금證 대표 1위김기범 KDB대우證 대표 5억 가장 낮아 우리투자證·신한금투 등 14곳 5억 안넘어

국내 주요 증권사 CEO들의 연봉이 베일을 벗었다.

31일 금융감동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주요 26개 증권사 중 등기임원의 보수가 연간 5억원을 넘어 공시 대상이 된 증권사는 총 1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CEO 가운데 지난해 가장 높은 수준의 보수를 받은 대표이사는 제갈걸 전 HMC투자증권 사장으로 총 19억8500만원을 지급받았다.

연봉 2위는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로 17억739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 대표이사는 현직으로는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증권사 임원으로 공시됐다.

각자 대표이사 체계인 메리츠종금증권은 최희문 대표와 김용범 대표(12억5777만원)에게 총 30억3167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됐다.

보수총액에 포함되지 않는 보수로는 최 대표와 김 대표 모두 지난해 말 기준의 누적 이연 성과급이 각각 16억9653만원, 13억2287만원으로 집계됐다.

3위와 4위는 현대증권과 삼성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사임한 김신 전 현대증권 대표는 김 전 대표는 16억82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어 삼성증권의 김석 사장은 지난해 보수로 16억7200만원을 받아 4위다. 이는 급여 5억300만원에 상여금 2억7600만원, 복리후생비 명목의 기타 근로소득 8억93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또 강찬수 KTB투자증권 부회장이 13억4108만원을 받았으며, 김용범 메리츠종금증권 대표가 12억5777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1억7580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주원 전 KTB투자증권 대표(10억 2500만원),권성문 KTB투자증권 대표(8억원),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7억5000만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7억3300만원), 임일수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7억2300만원),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6억8400만원), 윤경은 현대증권 대표(6억3700만원), 안종업 삼성증권 부사장(5억8700만원) 순이었다.

가장 연봉이 적게 공시된 CEO는 김기범 KDB대우증권 대표이사로 5억16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사 임원 가운데 최고 연봉을 받은 제갈 전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의 보수가 높은 것은 퇴직금 때문이다. 제갈 전 대표는 근로소득 7억2000만원을 수령했고 퇴직금으로는 12억6500만원을 받았다.

김신 전 현대증권 대표도 급여는 6800만원에 그쳤지만 기타근로소득 14억3800만원과 퇴직금 1억76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원 전 KTB투자증권 대표, 임일수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임일수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도 연봉에 퇴직금이 포함돼 보수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연봉 5억원 이상 등기임원이 없는 증권사는 골드브릿지증권, 우리투자증권, NH농협증권, 이트레이드증권, 교보증권, SK증권, 미래에셋증권, 동부증권,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아이엠투자증권, K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14곳으로 나타났다.


최은서 기자 spring@
박지은 기자 pje88@
김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