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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키운 삼성SDI, LG화학과 ‘전기차배터리’ 놓고 격돌

몸집키운 삼성SDI, LG화학과 ‘전기차배터리’ 놓고 격돌

등록 2014.04.04 10:07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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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소재기업 흡수 시너지” LG화학 “업계 1위 기술 경쟁력”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하는 삼성SDI가 ‘글로벌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하면서 업계 1위 LG화학과의 경쟁구도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31일 제일모직과의 합병발표를 계기로 몸집을 배로 불려 연매출 10조원 규모의 회사로 거듭난다. 삼성SDI는 지난해말 기준 매출 5조원, 제일모직은 4조4000억원을 올렸다. 반면 업계 1위 LG화학은 지난해 23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전히 LG화학과의 격차는 상당하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이번 합병을 발표하며 2020년 매출목표에 대해 29조원을 제시했는데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2월말 2017년까지 매출 30조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한 양사는 핵심 육성분야까지 2차전지, 나아가 ‘전기차배터리’로 공동 지목하면서 추후 시장에서 치열한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최근 “석유화학부문의 첨단제품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그리고 미래형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경쟁력을 갖고 있다.

삼성SDI 역시 전기차배터리부문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74억원 손해보는 장사를 했던 삼성SDI는 올해 전기차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부문에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실적 반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도 정기주주총회 직후 “자동차용 전기차시장과 ESS시장 모두에서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세계 1위 2차소형전지 역량을 바탕으로 중대형전지까지 노리겠다는 취지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부품 전문기업과 소재 전문기업 간의 강점이 합해져 회사 전 부문에서 매우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특히 제일모직이 보유한 분리막 기술과 유기소재 기술 등 다양한 요소기술을 확보해 배터리 사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현재 유럽, 북미, 중국 전기차 프로젝트와 유럽 PHEV 모듈 및 중국 로컬OEM 프로젝트를 수주해 중장기 도약 준비를 마쳤다. 또 모듈과 팩사업의 역량을 확대하고 국내기업 최초로 ISO26262 FSM 안전성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반면 LG화학은 최근 ‘배터리 안전성 강화 분리막’ 특허권을 유럽과 일본에서 획득하며 경쟁사들을 압박하고 있는 중이다. 세계 주요 2차전지 시장에서 원천기술 특허를 확보한 것은 글로벌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LG화학으로선 최고의 무기인 셈이다.

LG화학이 보유한 특허는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소재분야를 합해 2만5000여건에 달한다. 지난 5년동안 특허 건수가 해마다 10% 이상 증가하는 등 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와 특허출원을 하고 있다.

LG화학은 추후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셀을 개발해 수주 확대를 꾀할 전략이다. 신규로 10개 회사로부터 배터리납품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말이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xEV 차량 수요는 전년대비 43% 성장한 약 2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 OEM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의 견조한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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