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금융공공기관 정상화 성과, 기관장 평가에 반영"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공공기관 정상화 이행 성과를 기관 및 기관장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3일 열린 '금융공공기관 정상화 추진 점검회의'에서 "고질적인 공공기관 방만경영의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CEO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행 성과는 기관과 기관장 평가에 반영하고 미흡한 경우 성과급 및 인사 등에 엄정히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공기관들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주된 원인이 과도한 복리수행 수준에 있다"며 "1인당 복리후생비가 1000만원이 넘고 창립기념일에 과도한 금품을 지급하는 등 국민들의 상식적인 눈높이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을 해소해 나가는 데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기관들이 청년채용 시 자격증이나 어학과 같은 과도한 스펙을 요구하는 관행을 없애나가고자 뜻을 모은 바 있다"면서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자리 중 하나인 금융공공기관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이러한 고용문화 혁신의 흐름이 민간회사들까지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를 비롯해 한국거래소, 코스콤, 예탁결제원 등 11개 금융공공기관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전체 금융공공기관의 정상화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부채감축 및 방만경영 근절 계획에 대해 지혜를 모았다.

이나영 기자 l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