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이 2014년 첫 오리지널 드라마로 선보인 귀신보는 형사 ‘처용’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6일 밤 11시에 방송된 ‘처용’ 최종회 ‘신에게 버림받은 남자 Part.2’에서 오지호-오지은-전효성을 둘러싼 질긴 악연의 실체가 모두 밝혀졌다. 잔혹한 살인행각을 서슴지 않았던 연쇄 살인마 양수혁 또한 강력한 악귀에게 이용당한 존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 반전을 선사한 것.
장대석(백성현 분)과 양수혁(최덕문 분)의 몸을 빌려 연쇄살인을 펼친 악귀는 강한태라는 인물로 아주 오래 전 처용의 손에 처단된 악귀였다. 생전 강한태가 몸담고 있던 ‘한뜻 공동체’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여기서 만난 자신의 아내와 뱃속의 아이마저 위험에 처하자 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건을 덮으려는 맹목적인 추종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것. 강한태는 원혼이 되어 자신을 해친 사람들에게 복수하고자 했지만 이마저도 처용 때문에 좌절되자 무차별적인 살인행각을 벌이는 초강력 살인마로 거듭났다.
처용은 악귀에게 빙의된 장대석과 맞닥뜨려 싸우던 중 “아직도 날 기억 못하나?”라고 이야기하는 악귀의 얼굴에서 과거 자신이 처단했던 강한태를 기억해냈다. 처용은 “내 스스로 눈을 닫고 귀를 닫아서 악귀를 만들었다”며 안타까워했고, 고군분투 끝에 강한태의 원혼을 없앴다. 친구 선우를 위해 두 번이나 자신의 몸을 던진 나영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코 끝을 찡하게 했는데, 결론적으로 모두가 인간의 추악한 욕심에 희생당한 피해자였다.
‘처용’은 지난 2월 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1화부터 10화까지 모든 편이 타깃 시청층(남녀 25~49세)로부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6일(일) 방송된 10화(최종회)역시 케이블, 위성, IPTV 유료플랫폼 기준 평균 1.8%, 최고 2.2%를 기록했고, OCN 타깃 (남녀 25~49세) 시청층에서 평균 1.3%, 최고 1.7%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처용’은 ‘장기밀매’, ‘외국인 노동자 문제’ 등 매 회 묵직한 사회 메시지를 전하며 호평을 한 몸에 받았다. ‘처용’에 등장하는 모든 원혼들은 인간의 추악한 욕망이 만들어 낸 존재라는 사실을 전하며 시청자를 깊이 있게 끌어당긴 것. 뿐만 아니라 주연 배우 3인방 오지호, 오지은, 전효성의 호연과 광역수사대의 연제욱, 유승목, 유민규가 미친 존재감을 발산하며 극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특히 첫 연기에 도전한 시크릿의 전효성에게는 ‘전효성의 재발견’이라는 극찬이 쏟아졌다.
‘처용’의 성공적인 종영을 통해 “믿고 보는 OCN 드라마”라는 공식이 더욱 견고해졌다. ‘신의퀴즈’, ‘뱀파이어 검사’, ‘TEN’ 등 각각의 특색이 뚜렷한 장르물을 선보인 OCN은 ‘처용’에서 역시 탄탄한 스토리와 훌륭한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은 것. 특히 ‘원혼’이라는 미스터리한 존재의 등장, 수사물 특유의 무거움을 경쾌하게 풀어내며 여성 시청자들의 강력한 지지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처용’의 빈자리는 수 많은 폐인을 양성했던 OCN ‘신의퀴즈4’가 채울 예정이며, 오는 5월 18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문용성 대중문화부장 lococo@
뉴스웨이 문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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