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 기준으로 12월 결산 상장 증권사 19곳 가운데 18곳의 유형자산 규모가 전년보다 줄었다.
평균 감소폭은 12%로 같은 기간 유형자산이 늘어난 증권사는 키움증권뿐이었다.
HMC투자증권의 유형자산 규모는 125억원에서 72억원으로 40%나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의 유형자산 역시 3790억원에서 2660억원으로 30% 줄었다.
특히 지난해 결산월이 3월에서 12월로 변경된 점을 감안하면 약 9개월간 유형자산 처분이 이뤄진 셈이다.
같은 기간 이트레이드증권(-23.3%), 미래에셋증권(-18.8%), 삼성증권(-18.3%), SK증권(-15.3%) 등의 유형자산도 크게 감소했다.
이 기간에 유일하게 유형자산이 늘어난 곳은 키움증권 한 곳뿐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키움증권의 유형자산은 440억원으로 작년 3월 말 325억원과 비교해 약 36% 증가했다.
국내 증권사의 유형자산 감소는 증권사들이 잇따라 지점을 축소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수익성 악화로 비용 절감과 효율화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HMC투자증권의 지점·영업점·사무소 수는 지난해 3월 말 51개에서 같은 해 12월 말 41개로 10나 줄었다.
또한 현대증권(133→115개), 이트레이드증권(5→3개), 미래에셋증권(79→78개), 삼성증권(107→100개), SK증권(46→41개) 등도 이 기간에 지점·영업점·사무소 수를 축소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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