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연내 매각 통해 6000억대 차익 기대”
코레일은 지난 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을 오가는 공항철도 지분 88.8% 전량을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13일 밝혔다.
이사회에선 이달 중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매각가치를 산정하기로 의결했다. 이 작업이 끝나면 공항철도는 7월까지 출자자 변경 승인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신청서를 받는 대로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제안 적정성 심사를 요청하게 된다. 이 작업에는 최대 4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토부와 코레일이 추산하는 공항철도 지분 가치는 1조8000억원으로 지난 2009년 매입 당시 가격(1조2000억원)보다 50% 높은 수준이다.
아직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공항철도 지분 매각 완료 후엔 현재의 수입보장방식(MRG)에 따른 정부재정 부담을 상당부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게 코레일의 계산이다.
코레일은 공항철도 지분 매각으로 연결부채 2조6000억원 해결 등 4조원 이상의 부채감축과 부채비율 110%이상의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관측했다.
공항철도는 지난해 3628억원 매출과 1836억원 영업이익, 328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50%에 육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부보조금(3026억원)을 제외한 실제 영업이익은 1248억원, 1190억원으로 매년 1000억원 이상 적자상태다.
코레일 관계자는 “공항철도 체질개선을 마무리하는 재구조화는 새로운 민간자본에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다”며 “공항철도는 처음부터 민간자본이 주축이 된 민간투자사업(BOT)으로 시작된 사업으로 민영화 논란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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