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월드컵에서도 상대 선수를 무는 기행을 저질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이 걸린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의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수아레스가 후반 35분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왼쪽 어깨를 깨물었다.
당시에는 두 선수가 부딪힌 것으로 보였으나 느린 화면으로 잡힌 그림을 보면 수아레스는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물었다.
키엘리니는 경악한 표정으로 넘어졌고, 수아레스도 자신이 피해자인 냥 입 근처를 손으로 감싸고 뒹굴었다.
그러나 이 장면을 보지 못한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은 채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키엘리니가 직접 어깨를 드러내는 등 이탈리아 선수들이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비록 심판의 눈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수아레스는 앞으로 상당한 비난과 징계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수아레스의 기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첼시와 벌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인 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앞서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활약하던 2010년에는 PSV에인트호번 오트만 바칼의 어깨를 깨물어 7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당하기도 했다.
전 대회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8강 가나전에서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공에 손을 뻗어 막아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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