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10.33%·조석래 10.32%·조현상 10.05%
조현준 효성 섬유정보통신PG장이 아버지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제치고 효성그룹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2일 효성은 최대주주가 조 회장에서 장남인 조현준 사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조 사장의 효성 지분은 10.33%로 10.32%인 조 회장을 앞서게 됐다. 경쟁적으로 지분을 사들였던 삼남 조현상 부사장의 지분은 10.05%다.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지분 7.1%를 모두 팔고 경영에서 손을 뗌으로써 효성家는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분을 계속적으로 매입해 왔다.
효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조 전 부사장이 지분을 매도하면서 기존 33.24%에 달했던 효성의 특수관계인 지분이 25.94%까지 낮아졌고 주요 경영인들이 이를 다시 사들이고 있는 과정에 있다. 이날 조 사장이 지분을 사들이면서 효성의 특수관계인 지분은 31.37%까지 회복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차남의 지분공백을 메우기 위한 게 명분이지만 후계구도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차남이 떠난 이후 후계구도는 조 사장과 삼남 조현상 산업자재 PG장(부사장)의 2파전으로 전개돼 왔다.
조 사장은 현재 효성의 주력인 섬유와 정보통신 경영을 책임지면서 전략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효성ITX와 노틸러스 효성 등 계열사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어 경쟁 구도에서 다소 앞선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지분율에서 뒤지고 있지만 삼남 조 부사장도 최근 효성과 노틸러스 효성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등 역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家의 지분 매입을 지분경쟁과 연관 짓지 말았으면 한다”며 “서로 협의하에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안정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회사 경영에 충실하고 있으며 그룹의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 회장의 결정에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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