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 소속의 휴대폰 유통 상인들은 4일 팬택의 회생을 돕기 위해서는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판매 장려금 일부를 출자전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KMDA 관계자는 “우리 역시 이동통신 시장에서 약자이듯 팬택도 국내 대기업 제조사와의 경쟁에서 약자이기 때문에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끼고 있다”며 “팬택을 위해 출자전환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택이 국내 벤처의 상징으로서 우리나라 통신시장 발전을 위해 기여한 바가 크고 창의성과 기술개발의 열정을 보여준 국내 벤처인들의 이러한 상황이 안타까워 상인들끼리 십시일반 뜻을 모으게 됐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KMDA는 또한 이번 팬택 살리기에 정부와 이동통신3사도 동참해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현재 논의 중인 단말기 유통법에 워크아웃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기업에 대한 배려조항을 신설해주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이들은 주문했다.
KMDA 관계자는 “우리 같은 소상인들도 팬택을 살리기 위해 출자전환까지도 검토하는데 정부와 대기업 이동통신사들이 손놓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수조원대의 이익을 창출하는 대기업 이동통신사들과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로 인해 팬택의 상황을 어렵게 만든 정부는 이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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