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톰보이 실탄 장착···공격 마케팅 시동
불황 속 하반기 매출 반전 예고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 육성에 두팔을 걷어 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자주의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유통채널 확장을 선언했다. 기존의 이마트를 벗어나 쇼핑몰, 백화점 등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2020년까지 매출액 50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신성장동력 일환으로 패션이 제조업에서 의식주를 아우르고 단순한 패션이 아닌 종합생활문화기업을 지향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기존의 패션사업도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브랜드를 더욱 강화해 어려운 영업 환경을 정면 돌파하는 승부수를 띄운 분위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계열사인 톰보이는 4년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톰보이는 이미 상반기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톰보이의 부활은 새 주인을 만난 후 디자인부터 로고·콘셉트·가격정책 등 모든 것을 다 바꾸는 전략 덕분이라는 평이다. 톰보이는 올해 말까지 매출액 1000억원을 목표로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내년에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를 추가로 론칭해 남성복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지난해 론칭한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도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하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아웃도어 ‘살로몬’으로 75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잡았다.
업계에선 ‘투트랙’ 전략이 불황 속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 반전에 디딤돌이 될지 아니면 되레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기를 맞았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그동안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하지만 사업다각화를 통해 변신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반전이 예고되고 있다. 해외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 부문 구조적 확장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성장성이 점차 주목을 받을 것”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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