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양재동 본사서 올해 첫 법인장 회의 개최···환율 약세·글로벌 경쟁 심화 대안 논의될 듯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오는 1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회장과 현대·기아차 해외 법인장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첫 해외 법인장 회의가 열린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방한 해외 각 지역 법인장들의 노고를 높이 격려하고 환율 약세 등 하반기 각 지역별 판매 전략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 성적은 상당 부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해외 시장에서 347만8217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5.9%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 실적도 만족할 만하다. 미국 시장에서는 아반떼와 쏘나타, 쏘울, K5 등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반기 사상 최고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아울러 유럽에서는 현지 판매 순위에서 1위 자리를 꿰찬 러시아의 호조 등을 앞세워 지난해보다 판매량을 많이 늘렸다. 또 글로벌 시장의 한 축인 중국 시장에서도 주력 차종이 높은 인기를 나타내면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현대·기아차는 해외에서 식지 않고 있는 흥행 열기를 앞세워 연초 세운 글로벌 800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계획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상반기 내내 자동차업계를 괴롭혔던 원-달러 약세 현상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원씩 내려갈 때마다 국산 완성차 업체의 매출이 4200억원 감소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KARI는 환율 약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자동차업계의 매출 손실이 1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법인장 회의에서 환율 약세에 대한 뾰족한 대안이 등장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러시아와 주변국의 정세 악화 등으로 소비 심리가 여전히 냉랭한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간의 경쟁 심화까지 겹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대한 묘책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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