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기존 패션브랜드와 시너지 기대
업계 관계자는 “이미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10여 년전부터 복합쇼핑몰, 편집매장, 라이프스타일숍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매장들이 넘나들면서 생활용품 시장이 활성화됐다. 국내 시장도 생활용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패션 분야를 넘어 여러 생활용품을 들여와 분위기를 바꾸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SPA브랜드 H&M은 오는 8월 생활용품 매장 ‘H&M홈’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선보일 예정이며, 2년 전 일본 시장에 먼저 오픈한 자라도 올 연말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 파르나스몰에 라이프스타일숍 ‘자라 홈’을 본격 오픈한다.
홈 가구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자라홈은 아기자기한 생활용품으로 2030세대 젊은층에게 높은 인기를 기대하고 있다. 깔끔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H&M은 본격 매장 전개에 앞서 지난 4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A.BNB’의 모든 룸을 H&M홈 제품으로 연출해 프레스를 대상으로 F/W 컬렉션을 공개했다.
H&M 홈은 매 시즌마다 새로운 컬렉션을 합리적이 가격에 선보인다. 이번 F/W 시즌에는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간결한 디자인에 예스럽고 낭만적인 느낌을 더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거실, 주방, 침실부터 욕실에 이르는 모든 공간을 멋스럽게 꾸밀 쿠션, 디자인 그릇, 커튼, 홈 데코 소품 등 400가지 이상의 아이템 가격대는 3000원부터 시작해 최대 10만원을 넘지 않는다.
정해진 H&M PR 매니저는 “H&M홈은 최근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 선진출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비용 부담 때문에 계절이 바뀌어도 늘 똑같이 애매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유지할 수밖에 없던 사람들도 이제 저렴한 가격으로 세련되게 집을 꾸미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F는 ‘어라운드 더 코너’라는 생활용품 매장을 서울 가로수길과 홍대입구, 코엑스몰에 잇따라 오픈해 운영하고 있으며, 제일모직이 운영하는 매장인 ‘비이커’와 ‘10꼬르소꼬모’도 북유럽의 식기, 수납장, 향초, 컵 등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자연주의 생활용품브랜드 ‘자주’를 지난달 20일 개장했다. 업체 측은 국내는 물론 중국 아시아 시장까지 넓혀 향후 2020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SPA 브랜드를 비롯해 패션 시장이 경기불황으로 인해 활로를 모색하기 어려워 생활용품 시장까지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집안을 꾸미는 인테리어도 큰 틀에서 보면 패션의 일부다. 최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홈파티 등이 자리잡으면서 기존 패션브랜드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인테리어와 장식용품 매출이 늘어나는 점을 착안해 의류 브랜드 중심이던 편집매장 역시 생활용품 분야에 접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AK플라자는 생활용품 편집매장인 ‘테이블5’를 열었으며, 유럽풍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생활용품·패션·장난감 매장과 카페 등 40여개 유럽풍 브랜드를 모았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
뉴스웨이 신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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