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편의점 사업 진출 소식에BGF리테일·GS리테일 주가 나란히↓기존 가맹점주 유치 위한 경쟁 ‘예고’전문가들 “수익구조 악영향 불가피할 것”
특히 2010년과 2011년 출점한 기존 편의점 점포들의 계약만료가 다가온 만큼 하반기 편의점 출점 본격화에 나설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천명하면서 업계의 지각변동과 주가 추이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17일 위드미 측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운영 중인 기존 점포들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동시에 올해 안에 매장을 1000개로 확대할 예정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2월 위드미(위드미에프에스)를 인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참석한 조두일 위드미에프에스 대표는 “현재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가맹점 137곳을 올해 말까지 1000개 점포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소 과도한 목표라는 의견도 있지만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국내 편의점 업계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CU’의 BGF리테일과 ‘GS25’의 GS리테일이 나란히 급락세를 보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위드미 론칭을 공식 선언했던 17일 BGF리테일은 전날보다 2300원(3.45%) 내린 6만4300원에 거래를 종료했고 GS리테일 역시 1550원(6.50%) 빠진 2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 추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오후 2시44분 현재 BGF리테일은 전날과 비슷한 2500원(3.89%) 하락한 6만1900원에 거래중이고 GS리테일은 8% 가까이 하락해 주가 2만원에 겨우 턱걸이하며 한 때 52주 최저가를 새롭게 경신하기도 했다.
이처럼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사업 참여에 기존 업체들의 주가가 요동치는 건 국내 편의점 사업 특성상 시장점유율이 쉽게 바뀔 수 있는 구조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인 신세계그룹은 본격적인 기존 가맹점주 유치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며 “대기업으로써 풍부한 자금력을 가진 신세계가 신규 출점 대신 기존 편의점의 전환에 주력할 경우 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기존 편의점 업체들의 수익구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대되면서 당분간 주가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 김기영 연구원은 “위드미에프에스는 창업수요 및 영세 유통업자 전환수요 뿐 아니라 선두권 업체인 CU, GS25,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들의 전환수요도 흡수할 것”이라며 “기존 대리점주를 지키기 위한 기존 업체들의 인센티브가 증가할 경우 결국 수익성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KTB투자증권 이혜린 연구원도 “새로운 사업 참가자가 가맹점주와의 상생경영을 강조한 새로운 가맹모델을 제시했다”며 “GS리테일과 BGF리테일 등 기존 편의점 업체들의 수익 구조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hm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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