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송 경로 변화에 조선업계 주목장거리 운송 수요 증가로 신조선 발주 가능성원유·LNG 통항량 80% 감소, 운임 두 배 상승
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34.2%(약 1570만 배럴)와 액화천연가스(LNG) 교역량의 20.0%(약 8600만톤)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여파로 해협 통항이 사실상 차질을 빚으면서 해상 운임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물동량은 평시보다 약 80%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유조선 운임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유조선 운임 지수인 월드스케일(World Scale)도 급등했다. 3일(현지시간) 기준 465.56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224.72포인트)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다.
해상 운임 상승은 해운사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선업계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거론된다. 선박 운항 수익이 늘어나면 노후 선박 교체와 신규 발주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중동에서 한국까지 운항 기간은 약 25일 수준이지만 서아프리카나 미국 걸프 지역에서 출발할 경우 35~60일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송 거리가 늘어날수록 필요한 선박 수 역시 증가하는 구조다.
특히 LNG 운반선은 국내 조선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선종으로 꼽힌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발주된 LNG선 37척 가운데 한국 조선소가 32척을 수주해 86.5%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실제 발주 확대 여부는 전쟁 장기화 여부와 해상 운임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운임 상승이 일정 기간 지속될 경우 선박 교체 수요가 늘어날 수 있지만 상황이 빠르게 안정될 경우 발주 확대 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평가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LNG 운반선과 유조선 발주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에너지 수송 경로가 장거리화되면 톤마일 증가로 선박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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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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