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이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의 콜차입을 대체하기 위한 초단기물 발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분기 예탁원을 통한 전자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2915건, 9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2343건, 71조1000억원 대비 32.9% 증가했다.
이중 일반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8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4% 늘었고 유동화 전자단기사채는 13조5000억원으로 11.5% 증가했다.
특히 2분기 발행금액은 작년 연간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 58조1000억원의 162.7%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단기사채에 대한 인식이 증권사의 적극적인 단기금융 투자상품 개발과 투자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기별로는 대부분 3개월물 이내, 초단기물(7일물 이내)의 발행이 급증했다
전분기와 동일하게 대부분 증권신고서 제출 면제기간 이내로 발행하는 모습이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인수계약서 작성, 발행분담금 납부 등 각종 사무 및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전분기 대비 7일이내의 초단기물의 발행금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는 지난해 11월20일 실시된 단기금융시장 개편방안과 지난해 12월26일 시행된 증권사 콜차입 한도축소 계획에 따라 증권사의 콜차입 축소가 분기별, 단계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콜차입한도는 올해 4월부터 분기별로 자기자본의 15%에서 5%씩 줄여야 하며 내년부터는 전면금지된다.
현재는 자기자본의 15% 이내가 적용되고 있으며 3분기에는 자기자본 10% 이내로 적용받을 예정이기 때문에 증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발행 회사 업종별로는 역시 증권사가 직적분기 28조3000억원에 비해 71.7%나 증가한 48조6000억원이나 발행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카드사와 캐피탈은 직전분기보다 10.6% 증가한 16조7000억원을 발행했다.
유동화전문회사(SPC)의 경우 발행금액이 13조6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12조2000억원에 비해 11.5% 늘었지만 전체 발행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2%에서 14.4%로 줄었다.
공기업의 발행금액은 4조5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95.7%나 급증했다.
전자단기사채는 전자화된 업무처리를 통해 원격지에서도 실시간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해 지방이전 공기업들이 새로운 단기자금조달 수단을 모색했기 때문이다.
신용등급별 발행현황을 보면 최상위등급(A1)의 발행금액이 직전분기 63조1000억원에 비해 38.2% 늘어난 87조2000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전자단기사채에 대한 주요 투자처인 자산운용사(MMF)와 증권사(신탁)의 안전자산 투자 선호도 강화에 따른 것이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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