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10위로 수직상승
“현대산업개발은 ‘탑10’에서 밀려”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4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 부문에서 삼성물산이 1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액이 13조1208억원으로 평가돼 2위인 현대건설(12조5666억원)을 제치고 1위가 됐다.
3위는 포스코건설(9조22억원)이 차지했다. 지난해 3위였던 대우건설(7조4901억원)은 두 계단 하락해 5위를 기록했다.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은 작년과 똑같이 각각 4위, 6위, 7위, 8위 자리를 지켰고 한화건설은 한 계단 올라 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4위에 그쳤던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엠코와 합병으로 올해 1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물산이 1위를 차지한 주 요인으로 해외건설공사 실적 증가를 꼽았다. 호주 로이힐광산 개발 프로젝트, 중국 서안 반도체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발전소 등을 해외에서 수주했다.
다만 올해 종합건설업 중 토목건축공사업의 시공능력평가액 총액은 212조7000억원으로 작년의 215조200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국토부 측은 시평 총액 감소는 공공건설공사의 실적 감소, 건설경기의 침체 지속, 해외공사의 채산성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의 탓이라고 분석했다.
산업환경설비공사업 부문 평가에서는 현대건설(10조4852억원)이 사상 처음으로 평가액 10조원을 넘기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중공업(8조9804억원)이 2위, 삼성물산(8조9764억원)이 3위를 차지했다.
한편, 국토부는 현행 시공능력평가가 지나치게 토목건축업 중심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공청회 등을 거쳐 좀 더 균형 잡힌 평가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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