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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가는 서울···곳곳서 포트·싱크홀 출연

무너져가는 서울···곳곳서 포트·싱크홀 출연

등록 2014.08.05 08:23

수정 2014.08.05 08:25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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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만여건 대재앙 발생 징후 주장
서울시 조사 중이지만 원인 못밝혀내
상하수도관 노후 도로공사 부실 추정

도로침하 부분을 임시 포장해 놓은 모습.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도로침하 부분을 임시 포장해 놓은 모습.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


서울 도로 전역에서 이상 징후가 보이고 있다. 아스팔트에 생기는 구멍 포트홀이 지속해서 늘어나는가 하면 도로나 지반 자체가 푹 꺼지는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 경고성 징후라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포트홀은 지난 7월 셋째 주 신고된 건수만 400여 건이 훌쩍 넘는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파손(포트홀 외 지반침하 등 포함) 발견 건수는 7만4122건 가량으로 매년 수만 개의 포트홀이 생겨나고 있다.

싱크홀(동공)은 최근 서울 연세대 안 도로와 여의도 국회 앞 도로 등지에서 작게는 40cm에서 크게는 3m 깊이로 발생해 주변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또 제2롯데월드 공사장 주변에는 싱크홀이 빈번하게 발생 중이어서 서울시가 원인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 해답을 구하지 못했다.

이외에도 노원구, 도봉구 일대에서도 싱크홀이 출연했다는 제보가 온라인상에 빈번하게 올라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이 포트·싱크홀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공통적인 이유로 도로 부실공사를 꼽았다. 도로 공사 시 시공사가 공사기간 단축이나 공사비 절감을 위해 아스팔트를 규정 횟수만큼 다지지 않거나 골재 등을 적게 사용하는 일에서부터 비롯됐다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 상하수도관 노후화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실제 여의도 국회 앞 도로, 잠심역 일대 싱크홀 등은 노후 하수관 균열로 누수가 생겨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정확하지 않는 공사 현장 조사도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혔다.

최원철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공사현장은 지질조사만 하고 수맥조사는 등한시하는 일이 많다. 지하수 맥을 아예 끊어버리고 공사에 들어가 지반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노후화된 상하수도관과 부실 공사 등도 지반침하현상의 원인”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앞으로는 큰 지하수맥 같은 것은 나라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 정부가 공사현장을 감시해 지하에도 신경을 쓰게 해야 한다”며 “이런 것들을 무시하다가는 언젠가는 갑자기 건물이 무너지는 등 큰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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