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비틀·벤츠 A클래스, 심플한 디자인·저렴한 가격·멋진 성능에 호평
소득 수준의 향상과 자동차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인해 ‘1가구 1자동차’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반대로 목적에 따라, 취향에 따라 각기 차를 구비하는 인구가 늘면서 ‘1가구 2자동차 시대’가 밝았다. 때문에 자동차업계의 관심은 ‘세컨드 카’로 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집계한 자체 고객조사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 구매비율의 25%는 추가 구매 제품, 이른바 ‘세컨드 카’다. 집에 이미 차가 있는데도 새 차를 또 샀다는 뜻이다.
조사자료에 따르면 ‘세컨드 카’의 구매 비율은 이미 지난 2005년부터 신규 구매 비율을 앞질렀다.
세컨드 카를 구매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주부와 20~30대 미혼 청년층이다. 주부의 경우 남편이 몰고 다니는 중형급 이상의 ‘퍼스트 카’와는 별도로 쇼핑이나 여가 생활, 이동의 편의를 위해 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청년층의 경우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중적인 가격의 차를 구입해 이동 편의를 증대하고자 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세컨드 카’ 구입의 공통적인 키워드는 ‘소형차’ 그리고 ‘저렴한 차’다. 세컨드 카는 대부분 운전자 혼자 타거나 또는 보조석과 뒷좌석에 1~2명만 타는 경우가 많다. 여러 사람이 탈 필요가 없기 때문에 큰 차를 사지 않아도 된다.
대표적인 ‘세컨드 카’로는 폭스바겐의 비틀이 가장 잘 어울린다. ‘세컨드 카’의 대표적 소비층인 여심을 홀리는 귀여운 디자인에 준수한 성능은 물론 3000만원대(3340만~4010만원)의 착한 가격까지 갖출 것은 다 갖춘 차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비틀은 3세대 모델이다. 2세대의 모델이 동글동글한 이미지를 앞세워 여성스럽고 느낌을 어필했다면 3세대 모델은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이채롭다. 그래도 비틀 특유의 둥근 루프 디자인만큼은 여전히 ‘귀요미’로서의 질량을 보존한 느낌이다.
‘세컨드 카’라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만만한 가격에 수입차로서의 기품과 경쾌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는 모델도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클래스다.
벤츠가 생산·판매하고 있는 차 중에서 가장 작은 축에 속하는 이 차는 3000만원대 후반의 가격에서 시판되고 있다. 차의 앞면은 ‘내가 바로 벤츠다’라는 외침을 당당히 하고 있지만 해치백 디자인의 뒷면은 ‘아닌 것 같아 보여도 나 벤츠다’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A클래스는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 매연을 획기적으로 감소하면서 우수한 연비 효율성을 내는 차로 잘 알려져 있다. 136마력의 출력을 뽐내는 이 차는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과 혁신적인 터보차저 기술 반영을 통해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차에는 엔진이 자동으로 꺼졌다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서 출발하려고 하면 다시 켜지는 ‘에코 스탑&스타트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A클래스는 1리터당 18㎞의 우수한 연비를 낸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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