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업계 인력수급 미스매치 완화 나선다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 기능 강화17개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와 MOU 체결

최근 제조업·IT 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맞춤형 인력양성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고용노동부는 22일 경기도 판교 반도체산업협회에서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 역량 제고 및 기능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SC는 지난 2004년 발족한 산업별 대표기업, 학계, 전문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민간주도 인적자원 개발 협의체다. 현재 총 17개 업종별 협회·단체가 운영 중이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인력수급 불일치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 산업계의 참여가 관건이라고 판단, SC 역량 강화를 통해 산업 인력양성, 공급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산업협회, 소프트산업협회 등 17개 업종별 협회·단체,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 3개 유관기관과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 역량 강화 및 기능 확대를 위한 민·관 공동 협약(MOU)’를 체결했다.

우선 그동안 산업부 주관이었던 SC 공동운영위원회를 범부처 차원으로 확대한다. SC는 공동위에 산업별 인력수급 조사·분석 결과를 제시하고 인력 사업 정책 등을 제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신규 SC 지정과 성과 평가를 통해 부진한 SC 사업의 경우 구조조정도 단행할 방침이다. 공동운영위가 SC의 인적자원개발 역량, 업종 대표성을 고려해 추진하는 방식이다.

업종별 전담 SC를 지정하고 능력이 입증된 SC에 과정평가형 자격 등 설계·평가수행 기능을 부여할 예정이다. 지역단위까지 SC의 전문성을 활용해 지역인적자원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SC 역량 강화를 통해 산업계 인력수급 분석과 수요를 발굴해 인력 미스매치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C 인력수급 조사 인력사업 기획이 범부처로 논의될 수 있는 공식채널을 마련, 산업계 수요 맞춤형 인력양성에 부합하는 정책 마련에도 용이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범부처적인 SC육성을 위해 3개 부처가 함께 나섰다”며 “17개 SC도 역량을 배양하고 산업 수요에 맞는 인력양성을 위해 적극 참여해 인력양성 주체로서 책임을 강화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정 한국SW산업협회의 회장은 “‘SW산업 수요를 반영한 마이스터고 설립 지원 등과 같이 민·관이 함께 SW인력정책을 논의하는 장으로써 SC기능과 역할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은경 기자 cr21@